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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7.07.27 플랭클린 플래너 1

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플랭클린 플래너를 쓰고 있다.
내가 같은 물건을 2년동안 쓰는건 쉽지가 않다. 일단 보통은 잘 맞지 않으면 몇달안에 바꾸기 때문에.. 오래 쓰는건.. 컴퓨터나 카메라나 볼펜정도...?

생각보다 플래너를 쓰는 일은 벅차다. 가끔 귀찮으면 컴퓨터하다가 바로 50cm 뒤의 침대로 풍덩...하고 뛰어들어서 기절하게 되는데, 이렇게 되면 그날 일을 그날 쓸 수 없게 된다. 사실 하루만 지나면 디테일한 내용은 기억이 안난다. 누구를 만나서 뭐했는지- 정도의 사실 기억은 할 수 있는데, 그때 무슨생각을 했는지, 그 미묘한 감정은 다시 기록하기가 어렵다.

플래너는 일정관리, 일기, 아이디어노트, 메모장 등 다양한 용도로 쓰는 편이다. 주된 내용은 일기가 많지만..... 꽤 자세하게 쓴 플래너는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'회상'장면을 보는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. (그도 그럴것이 남 얘기도 아니고 내 얘기니까...)




종이 한움큼만 넘기면,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어제들이 마구 쓰여져 있다.
가끔은 그런 어제들이 안타깝고, 다가올 내일이 두렵다.

Posted by Jyui